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16일 '대북 밀사설'과 관련, "결단코 그런 일은 없었다"며 "북쪽의 장난에 남측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1997년 대선 때도 밀사를 보냈느니 여러 얘기가 있었지만 다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이 전 총재는 대표 경선에서의 '창심(昌心)' 논란에 대해, "나는 정치를 떠난 사람"이라며 개입설을 부인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더욱 결속하고 확고하게 야당 위치를 지켜 나라를 위해 공헌하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북송금 특검법 통과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며 그런 면으로 노력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평화에 반하는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항에는 서청원 대표와 박희태 대표대행 등 의원 30여명과 지지자 등 200여명이 나와 환송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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