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서울지역의 1월 아파트 거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는 충남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활기를 띠었다.14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1월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9,532건으로 2001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2만162건)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또 지난해 10월 1만7,000여건, 11월 1만5,000여건, 12월 1만2,000여건 등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경기지역의 아파트 거래건수도 지난해 10월 4만여건에 달했으나, 11월 2만5,000여건, 12월 2만4,000여건으로 떨어지다 1월에는 1만9,000여건으로 주저앉았다.
전국의 1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6만8,595건을 기록, 2001년 2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3∼4월과 9∼10월에는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월 10만 건을 넘어서 부동산시장의 호황을 실감케 한 바 있다.
충청권의 아파트 거래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활기를 띠고 있다. 대전지역의 1월 아파트 거래는 3,148건으로 지난해 12월(2,069건)보다 오히려 늘어났으며, 지난해 4·4분기부터 아파트 거래건수가 월평균 2,000건을 넘어선 충남지역도 1월 거래건수가 2,508건을 기록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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