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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한나라 당권경쟁 "昌心괴담"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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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한나라 당권경쟁 "昌心괴담" 무성

입력
200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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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일시 귀국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체류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그의 의사와 무관하게 당 주변에 온갖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가장 자주 나오는 얘기는 당권 경쟁과 관련한 '창심'(昌心)의 존재 여부와 그의 정계복귀설. 한 후보측은 "이 전 총재가 비교적 깊이 신뢰하는 서청원 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막후에서 뭔가를 만들어놓고 떠나는 게 아니냐"며 의심했다.이런 맥락에서 "서 대표 체제로 내년 4월의 17대 총선에서 승리해 이 전 총재가 총리가 되는 수순으로 정계복귀를 추진하려는 시나리오가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꼬리를 물고 있다. '친이회창계'쪽을 의심하는 이런 얘기는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당에 총리 인선을 맡기겠다고 한 노무현 대통령의 말대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 노 대통령은 레임덕이 되고 이 전 총재가 막강한 권한을 가진 총리로 정국을 주도할 것"이라고 이어진다.

이 전 총재와 가까운 한 영남권 중진이 최근 "내년 총선에서 이 전 총재가 지원유세를 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주장을 부채질한다.

그야말로 '괴담' 수준의 얘기에 대해 한 측근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한 뒤 "일부 후보가 당권경쟁 구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창심'을 퍼뜨리는 것 같은데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13일 충남 예산의 선영을 다녀온 이 전 총재는 16일 오후 부인 한인옥씨와 함께 미국으로 다시 떠난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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