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2억 바트(60억원)의 현상금이 내걸린 '지명 수배자'가 됐다.13일 태국 경찰에 따르면 태국에서 활동 중인 국제 마약 마피아단 두목들이 탁신 총리의 주도 아래 태국 정부가 벌이는 마약 소탕전에 대한 보복으로 탁신 총리 살해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통일와족군(UWSA)을 배경으로 마약거래를 하는 웨슈캉 등이 탁신 총리의 목에 보상금을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상금 액수는 8,000만 바트(24억원)에서 2억 바트까지 제시되고 있다.
탁신 총리는 이에 대해 "외국 마피아단이 내 목에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정보를 확인했으며 이것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고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마약단속으로 피해를 본 마약단의 보복은 당연하다"며 "내가 두려워 한다면 총리 자격이 없다"고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태국 경찰은 지난 2주 동안 탁신 총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했으며 탁신 총리는 승용차를 방탄차로 바꿨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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