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영통초등학교 앞에 자리한 '토담명가 제주항'은 갈치·고등어 조림 전문점의 명성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토담…'은 황토와 목재로 내부를 꾸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인테리어 소재로 나무와 황토가 사용된 데서 알 수 있듯 음식에서도 자연과 전통을 특히 중시한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갈치와 고등어 조림, 그리고 고등어와 옥돔 구이. 모두 제주도에서 직접 가져온 것들만 사용한다. 화학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 대신 한약재로도 사용되는 '제피' 같은 야생초를 사용해 매운 맛을 내는 것이 새롭다. 보통 부재료로 들어가는 우거지 대신 호박을 사용하는 것도 특색. 호박과 감자 무 등은 모두 강원도산만을 고집한다.
조리법도 색다르다. 그릇에 재료를 몽땅 넣고 절대 한번에 끓이지 않는다. 호박이나 무 감자 등 부재료들은 따로 끓인 후 나중에 갈치나 고등어 등과 함께 다시 끓여 손님 상에 올린다. 매콤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그대로 입안에 달라붙는다. 주인 강영철(45)씨는 "워낙 음식을 잘 하고 요리 공부에도 극성(?)인 처가집 덕분에 특유의 조림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인근 삼성전자 등 단골손님들이 많으며 입소문을 타고 용인 평촌 의왕 등을 비롯, 심지어 경기 강화 등지에서까지 입소문을 듣고 찾아 오는 원거리 손님들이 적지 않다. 1주일 단위로 계절마다 바뀌는 밑반찬과 파전(9,000원)도 별미 거리. 130명 수용 규모. 조림은 8,000∼1만1,000원, 구이는 1만2,000∼1만6,000원. (031)205―7722∼3
/박원식기자
맛★★★★☆ 분위기★★★★☆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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