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F-117A 스텔스 전폭기 6대와 F-15E 1개 대대(20여대)를 한국에서 지난주 시작된 한미 합동군사 훈련에 참가시킬 것이라고 미 군 관리들이 11일 밝혔다.F-117A기 거점인 홀로만 공군기지의 아론 크램 대변인은 "6대 정도의 스텔스 전투기와 100명의 지원요원이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바그다드를 정밀 공격하는 데 사용된 F-117A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동원되는 것은 1993년 팀스피리트 훈련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할 F-15E는 미군의 주력기로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한반도 주변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1개 대대가 군산기지에 배치됐었다.
미국측은 이 같은 공군력을 동원한 군사훈련이 통상적 방어훈련이라고 밝혔으나 북한 핵 위기, 미 정찰기와 북한 전투기 대치 사건 등으로 북미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력시위의 성격이 강해 북한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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