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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6개월 短命교감, 교육현장 악영향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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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6개월 短命교감, 교육현장 악영향 끼쳐

입력
200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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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하고 있는 고등학교의 교감 선생님이 최근 2년 동안 4번이나 바뀌었다. 새로 전입해 교감으로 6개월 가량 근무하다가 교장으로 승진하면서 다른 학교로 전근 가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얼마 전 전입해온 교감도 지난 1일자 인사에서 교장 승진과 함께 다른 학교로 발령 받았다. 후임으로 새로 온 교감 역시 얼마 후면 자격 연수를 받을 것이고 그 연수 성적이 좋으면 교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6개월 근무 교감'이 예정돼 있는 것이다.

교감은 수업을 맡지 않으므로 자주 바뀌어도 학생들에게 별다른 피해가 없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교감은 교장을 보좌해 학교 운영 전반을 지도·감독하는 실무자이다.

그런 위치에 있는 교감이 1년도 못 채우고 수시로 바뀌면 학교 분위기가 어떻게 되겠는가. 교감이 새로 부임해 올 때마다 그 분의 교육철학과 운영방식에 맞춰 새 판을 짜야 하니 교사들 고충도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당연히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물론 승진은 개인의 큰 영예라 승진해 교장으로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옮기는 교감을 나무랄 수는 없다. 문제는 인사 발령기관인 전북 교육청에 있다. 교장자격연수 지명자라면 6개월 정도만 인사이동을 유보하면 '6개월짜리 교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장세진·전북 전주시 전주공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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