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을 비롯한 첩보영화와 전쟁영화의 단골 주인공인 영국 유명배우 숀 코너리가 반전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11일 파나마를 방문한 코너리는 11일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분위기로 보아 미국을 막을 수는 없다.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해 현실적인 전쟁 앞에서 자신이 무력함을 인정했다.
제임스 본드 등 역을 맡아 첩보영화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준 그의 반전 발언은 최근 할리우드 영화계의 반전 목소리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그에 앞서 마틴 쉰 등 유명 배우들도 이미 반전운동에 팔을 걷어 붙였다.
코너리의 이번 파나마 여행은 파나마 정부가 수여하는 '마누엘 아마도르 구에레토'상을 받기 위해서다. 파나마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예술문화계 명사에게 수여된다. 시상식에서 미레야 모스코소 대통령은 "코너리는 다재다능한 천부적 연기자"라고 말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