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분식회계 조사의 유탄을 맞은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들이 일제히 하락했다.12일 증시에는 SK그룹에 이어 한진그룹이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루머가 나돌면서 한진관련주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주)한진은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장중 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졌던 한진해운은 14.02%가 빠졌다. 또 대한항공은 10.40%, 한진중공업은 5.16% 하락했으며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과 동양화재도 각각 4.61%, 4.02% 떨어졌다.
시장의 반응이 심상치 않자 금융감독원은 한진그룹의 분식회계 관련 감리 소문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매도세에 나선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유가 및 환율 상승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소문만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라크전쟁이 일어나면 항공업체의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전세계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주가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리츠증권 지재훈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여객 탑승률은 2.8% 감소했지만 미주노선 1월 수송량이 20% 증가하는 등 수송량은 늘고 있어 올해도 매출이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유가가 내리면 가장 큰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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