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임박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외항 선사들이 부담하는 전쟁보험료와 해운·항공료 등 물류비용이 일제히 폭등,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11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유가 현상에 따라 선사 등이 해운 및 항공화물에 대한 유가할증료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대형 화물차의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4.4%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선사들은 해운 운임의 할증료를 4월1일부터 미주항로에 대해 컨테이너당 136달러에서 173달러로 37달러 올리고 유럽항로도 97달러에서 112달러로 15달러 인상할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항공화물에 대해 ㎏당 5∼20센트의 유가할증료를 신설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이밖에도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중동지역 운항 선박에 대한 전쟁보험료가 현재의 수십배 수준인 선가의 1%대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 운송료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12일 관계부처 및 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물류 개선협의회 실무회의를 열어 물류비 인상폭을 낮추거나 인상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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