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단종된 국산 최초의 필터담배 '아리랑'(사진)이 중국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KT& G(구 담배인삼공사)는 11일 중국 제휴 업체인 지린(吉林)성 옌지(延吉)궐련창이 KT& G의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한 저타르 담배 '아리랑(阿里郞)'을 올 초부터 창춘(長春), 지린, 옌지 등 3개 시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8년 국내에서 단종된 아리랑이 중국에서 재발매에 들어간 것은 저타르 담배 제조노하우가 부족한 옌지궐련창측이 2000년 KT& G에 제조기술 이전을 요청해 이뤄졌다.
양측은 제휴 당시 상품명을 '장백산'으로 정했으나, 이 지역에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데다 때마침 '한류(韓流)' 바람이 거세게 불어 브랜드 선호도 조사결과 '아리랑'으로 바꾸게 됐다.
아리랑의 타르 함량은 10㎎으로 타르 함량이 보통 5㎎ 전후인 국내 담배시장에서는 '독한' 제품이지만, 15㎎ 전후가 주종인 중국시장에서는 '순한' 담배로 분류된다. 58년 첫 발매된 아리랑은 76년까지 제조되다 일시 단종된 뒤 84년 재발매 됐으나, 순한 담배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88년 자취를 감췄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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