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신임 검찰총장에 송광수(宋光洙) 대구고검장을 내정했다.이와함께 법무부는 대검차장에 김종빈(金鍾彬) 대검중수부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간부 38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13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는 사시 16∼18회를 전면에 배치하고, 13∼15회 상당수를 좌천시키는 등 기수와 서열을 파괴한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를 했다. ★관련기사 A3·6·8면
이번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에 정진규(鄭鎭圭) 인천지검장, 법무연수원장에 정홍원(鄭烘原) 부산지검장, 대전고검장에 김상희(金相喜) 제주지검장, 대구고검장에 임내현(林來玄) 전주지검장이 승진 발령됐다. 법무차관은 예정대로 정상명(鄭相明)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임명됐으며, 이범관(李範觀) 광주고검장은 유임됐다.
검찰의 4대 주요 보직 중 서울지검장에 서영제(徐永濟) 청주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에 홍석조(洪錫肇) 사법연수원 부원장, 대검 중수부장에 안대희(安大熙) 부산고검 차장, 대검 공안부장에 이기배(李棋培)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각각 전보됐다. 또 문영호(文永晧) 서울고검 공판부장, 유성수(柳聖秀) 서울고검 검사, 정동기(鄭東基)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 과거 정권에서 소외된 인사들이 검사장에 뒤늦게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유창종(柳昌宗) 서울지검장이 대검 마약부장으로 좌천되는 등 그동안 요직을 맡아 온 사시 14,15회가 뒤로 물러났고, 일부 '게이트'사건에 연루된 인사들도 한직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사시 13∼15회 간부 중 고검장 승진에서 밀린 간부와 좌천된 검사장 중 상당수가 조만간 용퇴할 것으로 알려져 2차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명노승(明魯昇) 법무차관, 부산고검 차장과 전주지검장으로 임명된 김규섭(金圭燮) 수원지검장과 김영진(金永珍) 대구지검장은 사표를 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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