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재계에게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노 대통령은 10일 재정경제부 업무보고가 끝난 직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재계가 독자적인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부 태스크포스와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SK그룹 수사에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며 "이런 일(SK그룹 등 대기업 수사)로 재계가 위축되거나 부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5단체장의 불안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SK그룹 수사와 관련, 지난 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던 손 회장은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재계와 정부가 수시로 모여 대안을 만들고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정·재계 상시협의체를 상설화해 대통령이 주재해 달라"고 건의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이 "집단소송제는 반대 안 하지만 어느 정도 배려를 부탁한다"고 건의하자 "국회에 (관련 법안이) 계류중인 만큼 공청회를 열어 시민단체 의견 등을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김 무역협회 회장이 통상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재계에서도 통상전문가들을 양성해 관리해 달라. 민간 통상전문가를 정무직 통상전문가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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