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시나위, 부활, 백두산의 멤버가 뭉쳤다.시나위의 신대철, 부활의 김태원, 백두산의 김도균 세 명의 기타리스트가 만나 지난 달 26일 발표한 프로젝트 앨범 'D.O.A(Dead or Alive)'는 록의 부활을 알리는 전주곡 같은 앨범.
각각 다른 밴드에서 다른 음악을 해 오던 세 사람은 이번 앨범에서 각자의 연주곡과 신곡은 물론, 그 동안 발표했던 곡을 새로 리메이크해 연주한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살지도 죽지도 않은'이라는 의미로, 록밴드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보컬만큼 주목 받지 못하는 기타리스트의 운명을 뜻한다. 이번 앨범에서 신대철이 백두산의 '어둠 속에서', 김태원이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 김도균이 부활의 '희야'를 각각 자신의 색깔로 편곡해 선보인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함께 작업하면서 배운 것도 많다."(신대철). "1980년에 우리가 추구했던 록 정신을 환기시키는 작업이었다."(김도균). "지난 20년간 천국과 지옥을 수 십번 오갔다."(김태원) 앨범의 백미는 12분14초짜리 즉흥 협연곡인 'Dead or Alive'. 리허설을 거치지 않고 녹음해 라이브와 같은 생동감이 있다. 시나위 신동현, 부활 이승철, 블랙신드롬의 박영철 등 선후배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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