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미국의 이라크 전쟁 지원 요청을 수용, 조만간 공병 중심의 전투지원병력을 파병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일부 부대에 파병 준비명령을 내리고 지원 병과와 규모 등을 미국측과 최종 조율 중이다.라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라크와의 개전을 앞두고 미국이 (전쟁) 지지의사 표명, 의료지원, 난민처리 등의 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고 송경희(宋敬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측과 파병협상이 마무리되면 국회동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파병의 모체가 되는 부대를 지정, 충원과 장비확보, 신원조회 등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병 중심 파병은 전후 복구사업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은 일단 전투병 파병 요청은 하지 않았다"면서 "난민보호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의료지원단 파견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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