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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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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지성

입력
2003.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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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애제자 박지성(22·PSV아인트호벤)이 22일만에 되살아 났다. 박지성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리그 네이메겐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롬메달과 교체 투입돼 오른쪽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결승골을 견인하는 등 2―1 승리를 이끌었다. 팀 동료 이영표(26)는 왼쪽 수비수로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주전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을 높였다.무릎 부상으로 지난달 16일 즈볼레전 이후 처음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은 몸놀림이 다소 무거웠지만 볼과 골을 향한 투지를 앞세워 건재를 과시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9분 투입된 박지성은 3분만에 결승골을 끌어냈다. 오른쪽 골에리어로 파고든 박지성은 크로스 패스를 찔러줬고, 볼이 수비 맞고 흐르자 봄멜이 가볍게 차넣어 네트를 흔들었다. 박지성은 "플레이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그러나 무릎이 좋아져 언제든 공격포인트를 뽑아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영표도 악착같은 대인 마크는 물론 한 박자 빠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서도 한층 농익은 플레이를 펼쳤다. 아인트호벤은 19승3무1패(승점 60)로 1위를 굳게 지켰다.

송종국(24·페예노르트)과 김남일(26·엑셀시오르)의 첫 맞대결은 송종국이 부상으로 결장, 무산됐다. 페예노르트는 엑셀시오르를 6―2로 대파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한 김남일은 날카로운 스루패스와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였지만 완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더치 풋볼'은 "월드컵 4강 진출로 병역 혜택을 받은 박지성과 송종국이 올시즌 말인 6월 한국에 돌아가 4주간의 군사훈련을 통해 병역 의무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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