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공원은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시민의 휴식 공간이다. 서울시가 뉴욕의 센트럴 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에 견줄 도심의 대형 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휑한 아스팔트로 뒤덮였던 22만 9,539㎡(6만 9,435평) 규모의 여의도광장에 99년 조성했다.공원에 심어진 소나무 등 132종 21만 8,900그루의 나무는 여름에는 시원함, 겨울에는 따뜻함을 선사하고 이산화탄소와 먼지 등의 대기 오염도 감소시킨다. 공원은 각종 미술전시회와 음악회가 열리는 문화의 마당, 생태학습장이 마련된 자연 생태의 숲, 국내에서 자라는 나무들만 심은 한국 전통의 숲, 잔디마당 등 4개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통연못, 생태연못 등 3개의 연못은 공원의 운치를 더한다. 특히 전통 연못인 '지당'은 연못과 계류, 오솔길까지 있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자전거도로(2.4㎞)와 3.9㎞에 이르는 산책로는 번잡한 도심에서 잠깐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폭 70㎝, 길이 30m의 건강 지압보도는 신발을 벗고 걷는 '맨발공원'으로 혈액순환을 도와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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