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우선 개통할 예정이던 경부고속철도 서울-대전 구간의 개통이 연기될 전망이다.건설교통부는 9일 "서울-광명, 대전, 대구도심 구간 등 일반열차가 달리는 기존선을 이용하는 구간의 선로여력 등의 문제로 내년 4월 전구간 동시 개통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 방침이 결정되는 대로 상반기 중에 경부고속철도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서울-대전 구간을 우선 개통할 경우 일반열차 등 기존선 운행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고 열차 편성일정을 4개월 사이에 재조정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동시개통 검토배경을 설명했다.
고속철도의 경우 열차가 비행기 이륙속도 수준인 최고시속 300㎞로 달리기 때문에 기존선 이용 구간의 경우 일반열차와 운행시간 등이 중복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열차 운영일정 편성이 필요하고 한번 편성된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데는 상당한 적응시간 등이 필요하다.
한편 건교부는 개통일정을 앞당겨 올 연말에 서울-부산 전구간을 조기 개통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내부적으로 시운전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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