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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총장인선에 촉각/후임총장, 외부인사는 안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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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총장인선에 촉각/후임총장, 외부인사는 안올듯

입력
2003.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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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각영 검찰총장의 전격적인 사퇴 의사 표명으로 후임 총장 인선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 총장의 사퇴 의사를 나타내자 검찰 간부들은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했다"고 탄식했다. 김 총장의 사퇴와 후임 인선이 누가 되느냐의 문제는 다른 검찰 고위 간부들의 거취와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예측불가'를 외치면서도 내부 충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장관이 비검찰 출신인 상황에서 총장까지 외부인사로 충원하는 모험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부승진이 이뤄진다면 김 총장(12회)보다 2회 아래인 사시 14회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3회의 경우 당초 인사안에서 고검장 승진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대상에서 배제되는 듯한 분위기다. 14회는 정홍원 부산지검장이 고검장에 내정된 만큼 15회 이하까지 내려가는 '파격'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한 기수를 뛰어넘는 총장 인사는 종종 있어온 만큼 검찰이 동요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이날 평검사와의 토론회에서 검찰 수뇌부에 대한 총체적 불신을 표출한 만큼 기존 인사안을 무시하고 15회 이하 총장 체제로 인사를 다시 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시 17회인 정상명 법무차관 내정자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15회 총장설의 주된 근거다. 이렇게 되면 15회 이상 간부들의 전원 퇴진이 불가피해져 수뇌부의 전격 물갈이가 예상된다.

외부인사 충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현 수뇌부에 대한 노 대통령의 불신을 고려할 때 아예 17회 이하에서 뽑든가, 외부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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