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잇단 회계부정 파문을 불러 일으킨 미국 에너지 기업 엔론이 파산전 각종 편법으로 최고 50억달러의 자산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6일 엔론 감사책임자가 밝혔다.감사책임자인 닐 바츤 변호사가 공개한 2,000쪽 분량의 엔론 조사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엔론은 17억∼21억 달러를 매출 조작으로, 29억 달러는 자산 도피의 형태로 빼돌렸다. 그는 이처럼 빼돌린 돈 중 케네스 레이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부터 7,400만 달러 이상, 또 다른 전직 임원들로부터 5,300만 달러 가량을 되돌려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티뱅크와 JP 모건 체이스가 엔론의 회계 조작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노하우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2개 투자은행이 엔론의 부정 회계처리를 인지했지만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휴스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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