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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 닫힌 마음 열도록 최선"/대안학교 "하늘꿈 학교" 임향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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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 닫힌 마음 열도록 최선"/대안학교 "하늘꿈 학교" 임향자 교장

입력
200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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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이 넘는 분단 세월로 판이하게 달라진 남북 의식구조의 차이를 좁히고 탈북자의 자신감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하늘 꿈 학교'(교장 임향자·여·47)가 10일 충남 천안에서 문을 연다.

천안시 삼용동 고려신학대학원 건물 일부를 활용해 탈북 청소년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으로 운영되는 대안학교는 첫 신입생 30명과 전임교사 4명, 자원봉사 교사 10명으로 구성된 미니학교.

학교에서는 남한 사회 적응을 위한 기초과정과, 6개월 짜리 검정고시 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학생들은 정부가 탈북자 정착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하나원'출신으로 일반 학교에 다녔지만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이다.

임 교장은 "탈북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매사 의욕이 없고 남한에서 경험한 좌절로 마음이 닫혀 있는 점"이라며 "남한 사회에 정착하지 못한 이들이 2등 국민으로 전락해선 안된다는 생각에 학교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 청소년이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잘 받으면 남북의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남북한 관계 개선의 매개자, 화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학교는 탈북 청소년이 북한과 중국을 떠도는 과정에서 파괴된 심성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불어 넣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탈북 청소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남한 학생과의 학력차, 불안정한 생활로 인한 폐쇄된 마음, 문화적 이질감 등인데, 이를 교육과 상담을 통해 풀어줄 계획이다.

임 교장은 교육 과정을 끝낸 후 보완점을 찾아 연장 교육과 개개인 특기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연내에 성인 탈북자를 위한 단기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임 교장은 탈북자들이 북한을 탈출하고도 정착지를 찾지 못해 중국 등지에서 고생한다는 말을 듣고 5, 6년 전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해왔다.

일반 후원금과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이 학교는 더 많은 후원과 자원봉사를 기다리고 있다. (041)560―1933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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