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육지로 이어지는 동북3성의 중심지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가 토지 공개세일에 나섰다.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선양토지개발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방한한 선양시 싱카이(邢凱·47·사진)부시장은 "선양시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도시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늘리고 있어 한국의 부동산개발 업체들이 적극 투자할 만 곳"이라며 "시가 책임지고 한국기업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선양시가 1차로 선보인 토지는 중심상업용지와 주거용지 등 7개 필지 179만㎡. 아파트와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 물류기지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다. 토지임대기간은 상업용지 40년, 주거용지 50년, 공업·창고용지 50년 등이고 임대료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정해진다. 또 단지내 설비는 사업 시행자가 부담하지만 도로 용수 오·폐수 통신 등 단지 외부 기반시설 비용은 선양시가 부담한다는 조건이다. 싱카이 부시장은 "한국의 한강격인 훈허(渾河)변에 고급 주택단지를 신축하거나 시 외곽에 물류기지를 조성하는 사업 등이 투자에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선양시는 작년 7월 초 시 주최로 최초의 '한국주간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한국인들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다. 그는 "5,000여명의 한국인들이 강한 결속력을 통해 지역사회를 발전 시킨 공을 인정, 교민축제를 대신 열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선양시가 부동산개발사업에 주력하면서 한국기업들의 투자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문화혁명 이후 하얼빈공업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싱카이 부시장은 도시설계전문가로 국립 중국건축설계동북연구원에서 20여년간 근무하며 원장 등을 역임한 뒤 작년 1월 선양시 도시건설 및 도시관리담당 부시장에 선임됐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