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귀국한 뒤 오랫동안 영주권을 유지한 이유는."1992년까지 삼성전자에서 계약직으로 있었다. 계약이 끝나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영주권을 포기할 수 없었다. 또 운전면허증이 신분증 역할을 해 불편하거나 제약이 없었고, 미국에 자주 출장을 가는데 비자 발급 등의 문제가 없어서 오히려 편리했다."
-2001년 뒤늦게 영주권을 포기한 이유는.
"2000년 1월에 삼성전자 사장이 된 뒤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 나가게 됐다. 이때부터 공인으로서 영주권을 갖고 있는 게 모양새가 안 좋다고 생각돼 이듬해 6월 포기했다."
-아들의 병역면제를 위해 가족들이 모두 영주권을 보유한 것은 아닌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 들어온 아들은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성적도 안 좋았다. 고교 2학년이 되더니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며 울더라. 그래서 외국인학교에 보내 미국 대학 입학 준비를 시켰다. 공부는 못 했지만 다행히 미술을 잘 해서 미국 카네기멜론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아들의 병역 면제 사실은 언제 알았나.
"이틀 전에 처음 알았다. 아들이 미국 시민권이 있어서 소집 통지서가 안 나오나 보다 했었는데 아들이 직접 영사관을 통해 처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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