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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함께 놀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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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함께 놀재요∼"

입력
200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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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들이 봄맞이 단장에 나섰다. 테마는 '봄의 약동.' 만물의 생동감을 고객들에게 전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아 봄이 모습을 보고 소리를 듣는다면 그 이상의 휴일 나들이는 없다.

에버랜드

동물들이 뮤지컬을 한다? 그렇다. 실제로 동물이 출연하는 뮤지컬이 펼쳐진다. 1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 4시30분 유러피언 광장에 무대가 마련된다.

동물 뮤지컬쇼의 제목은 '꾸러기 동물마당.'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가 아기코끼리 텐더와 함께 모험과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다. 각양각색의 동물 캐릭터로 분장한 뮤지컬 배우가 출연하고 코끼리, 조랑말, 개, 새 등 진짜 동물이 출연한다.

주인공 텐더로 출연하는 아기코끼리는 에버랜드의 귀염둥이 하티. 3살난 코끼리이다. 훌라후프 돌리기, 하모니카 불기, 축구공 차기 등 각종 장기를 선보인다. 어린이 관객과 배우들이 하티와 힘겨루기를 하는 깜작 이벤트도 마련된다.

즉석에서 10여명을 선발해 코끼리와 직접 무대를 꾸민다. 공연 중간에 하늘을 날아가는 로보트 새가 등장해 관람객의 박수를 받는다.

에버랜드는 공연장을 세심하게 꾸몄다. 공연이 벌어지는 유러피언 광장 주변은 실제 야자수와 바위 모양의 입체 세트를 만들고 바닥은 인조잔디를 깔아 진짜 울창한 밀림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에버랜드는 이 밖에 이솝우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전시하는 '꾸러기 동물가족'을 마련했다. 16일까지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양치기 소년', '토끼와 거북이', '황소와 개구리' 등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이야기 줄거리에 맞게 전시한다. (031)320-5000.

서울랜드

벌써 봄기운이 완연하다. 비록 조화이지만 진달래, 개나리, 팬지 등 모든 공원의 분위기를 봄으로 바꿔 놓았다. '봄바람 축제'가 시작됐다.

16일까지 초등학생을 위한 선물 증정 행사가 열린다. 입학과 진학의 기분에 설레는 아이들을 위해서이다. 색깔이 좋고, 잘 굳지 않는 컬러 찰흙 세트가 매일 선착순 3,000명의 어린이에게 선물된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생명 탄생의 신비와 생명 존중의 마음을 갖게 하는 행사이다. 정문 앞 화단에 병아리 지역을 조성했다. 유정란을 투명한 인공부화기에 넣고 부화시켜 생명의 탄생을 직접 목격하도록 하는 이벤트이다. 서울랜드 홈페이지(www.seoulland.co.kr)를 통해 신청하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정란을 무료로 분양 받을 수 있다. 알을 깨치고 병아리로 태어나면 집으로 가져가 키울 수도 있다. 색다른 생명 탄생 체험 이벤트이다. (02)504-0011.

롯데월드

봄 잔칫상이 푸짐하고 화려하다. 잔치의 이름은 '스프링 페스티벌.'

우선 겨울 분위기의 우중충한 조형물을 확 걷어냈다. 그리고 나비와 꽃을 주제로 한 봄 세상을 만들었다. 빨간 지붕에 초록 굴뚝, 창문에 노란 커튼이 걸린 작은 집도 지었다. 집 앞에는 키 작은 앉은뱅이 꽃들이 만발했다. 가족끼리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다.

입구부터 봄 분위기이다. 꽃모자를 쓴 9인조 여성 '스프링 밴드'가 손님을 맞는다. 공원 거리에는 꽃, 꿀벌, 숲속의 요정 등의 분장을 한 배우들이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봄 분위기를 연출한다. 악기 옷을 입고 연주하는 4인조 악단도 볼만하다. 4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악기를 연주하고 악기와 관련한 마임도 한다.

실내 공원이라는 장점을 살려 미리 꽃을 피웠다. 봄의 대표적인 꽃, 철쭉이다. 이 달 말까지 계속되는 철쭉 분재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희귀 철쭉을 모두 모아 놓는 것. 선샤인, 미션벨, 베니, 방울기리시마, 잉카 등 희귀한 철쭉 분재 1,000여 점이 공원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물론 봄의 향기도 물씬 풍긴다.

롯데월드의 장기는 역시 퍼레이드. 브라질의 삼바, 스페인의 플라멩고, 러시아의 서커스 등 각국의 명물을 한 곳에 모은 '월드 카니발 퍼레이드'를 업그레이드 해 매일 2차례씩 선보인다. 30여명의 마칭 밴드가 앞서고 200여명의 연기자가 펼치는 이 퍼레이드는 말 그대로 흥겨움의 정수이다. (02)411-2000.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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