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SK가스·LG가스 3개사가 호·불황에도 아랑곳 않고 10년 넘게 사상최대 순이익 증가 행진을 계속하며 한국 증시의 '실적 불패(不敗) 3인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 3인방은 매년 현금 배당을 늘리고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우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액이 2,849억원으로 10% 늘어난데 이어 당기순이익도 456억원으로 2001년(404억원) 13%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1993년 순이익이 3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외환위기 등에도 아랑곳 않고 매년 경영실적이 좋아지면서 10년 만에 10배 넘게 성장했다.
SK가스는 지난해 매출 1조8,260억원에 영업이익 596억원, 순이익 292억원을 기록했다. LPG소비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으나 달러 약세에 따른 수입원가 하락으로 330억원의 외환차익을 거둬 당기순이익은 2001년(226억원)보다 29.2% 증가하며 10년째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와 함께 국내 LPG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가스도 지난해 374억원의 순이익을 내, 2001년 189억원에 비해 112% 늘어나면서 10년 째 순이익이 증가했다. LG가스는 93년 20억원에 불과하던 순이익이 94년에는 39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매년 순익증가 행진을 하고 있다.
이들 3인방은 배당률도 높아 SK·LG가스는 주당 1,250원(액면배당률 25%)을 배당할 계획이어서, 지난해 연말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각각 8.2%, 6.9%로 시중금리를 훨씬 웃돈다. 유한양행은 1962년 상장 이후 매년 현금배당과 함께 5∼10%의 무상증자를 계속하며 기업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올해 역시 주당 1,000원(액면배당률 20%)의 배당과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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