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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 만기 적금 4,000만원 재투자하려는데… "확정금리·실적 상품에 분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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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 만기 적금 4,000만원 재투자하려는데… "확정금리·실적 상품에 분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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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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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회사원 김모(37·경기 분당)씨와 부인(초등학교 교사)은 맞벌이 부부. 김씨 부부는 3년 전에 아파트(32평형)를 마련했으며, 지금은 금융자산 위주로 재테크와 노후대비를 하고 있다. 현재 금융자산 현황은 별표와 같다. 김씨 부부는 3월말에 만기가 되는 정기적금 4,000만원을 안전한 금융자산에 재투자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 매월 정기적금에 불입하던 100만원을 본인들의 노후자금에 투자하고 일부는 자녀의 교육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할 계획을 세웠으나, 금리가 너무 떨어져 고민을 하고 있다.

답>1. 목적에 따라 분산투자가 최선

은행의 1년제 예금금리가 4%대로 떨어졌다. 이자에 대한 세금(이자금액의 16.5%)을 제하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제로(0%)이다. 사상 최저 금리가 2년 이상 지속되면서 금융상품 수익률이 뚝 떨어졌지만 저금리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과 같이 재테크 환경이 불확실하고 금융상품 수익률이 낮을 때는 분산투자가 최선이다. 여유자금을 장기와 단기로 나누고, 확정금리와 실적배당형으로 나눠 투자하는 것이다.

2. 예전에 판매한 고금리 상품에 관심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3년 전부터 은행마다 경쟁적으로 발행했던 후순위채권은 퇴직금 등 목돈을 굴리는 이자생활자에게 매우 매력적이다. 시중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만기일까지 확정금리를 지급받으며, 다른 어떤 금융상품보다 많은 이자를 받기 때문이다.

현재 1년제 정기예금에 1억원을 가입하면 세금을 제하고 매월 33만원 정도를 지급받지만 후순위채권을 매입하면 48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김씨 부부가 매월 20만원씩 불입하고 있는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에 매월 30만원씩 추가로 불입한다면 신규로 가입하는 정기적금에 비해서 연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다.

3. 절세형 상품과 제2 금융권 상품 적극 활용

금리가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무조건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은 절세형 상품이다.

조합예탁금을 올해 말까지 가입하면 절세혜택을 받는다. 신용협동조합과 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예탁금을 올해까지 가입하면 1인당 2,000만원까지 농어촌특별세를 1.5%만 물면 된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은행보다 1∼2%포인트 높은 연 6.0% 이상의 금리를 지급한다.

4.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에 30% 투자

실질 예금금리가 0%이므로 일부 여유자금은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과 원금보전형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고, 주식에 투자해 '정기예금+?(추가)금리'가 가능한 금융상품이다.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은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원금을 보장받는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높은 이자수익을 안겨준다.

원금을 채권에 투자하고, 지급되는 이자를 콜옵션과 풋옵션에 투자하는 원금보전형펀드도 주가방향만 맞추면 '?'(추가)금리가 가능하다.

5. 자녀를 위해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해서 자녀의 학자금이나 결혼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다. 유리 지갑인 급여생활자에게 비과세와 소득공제 등 많은 혜택을 주는 이 상품은 올해 말까지만 신규가입이 가능하다.

만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25.7평)이하 1주택 소유자인 세대주가 가입할 경우에는 연간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비과세와 연말정산 혜택을 포함할 경우 연간수익률은 15% 이상으로, 현재 판매중인 금융상품 중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6. 개인연금신탁이 노후대비 상품으로는 최고

김씨와 같이 개인연금저축을 가입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저금리 추세에 맞춰 새로운 노후설계를 해야 한다. 김씨가 매월 20만원씩 25년 동안 개인연금을 불입하고 55세부터 80세까지 은퇴연금을 받을 경우, 연 10%의 배당률만 지속된다면 김씨는 매월 230만원 정도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저금리가 시작되면서 최근에는 수익률이 5%대 이하로 뚝 떨어졌다. 연 5%대 수익률이 지속된다면 김씨가 받을 수 있는 매월 연금액은 80여만원으로 대폭 떨어진다. 당초의 목표대로 매월 230만원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현재 불입하고 있는 월 20만원 외에 80만원을 추가로 불입해야 한다.

/서 춘 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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