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 국적 및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과 옹호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항의와 퇴진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함께하는 시민행동'(공동대표 이필상 외 2인)은 4일 성명을 내고 진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성명에서 "병역규정을 이용, 의도적으로 아들의 병역기피를 도왔다는 의혹 외에도 진 장관의 처신이 고위 공직자로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또 " 이번 사건은 국민들에게 새 정부 전체의 도덕성과 개혁성에 회의를 갖도록 할 수 있는 만큼 진 장관은 본인의 명예와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 스스로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날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항의성 글이 쇄도했다. 'leicamero'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진 장관을 천거한 사람이 대통령께 사과하고 반성해야 정부가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적었고, '마니'라는 필명의 시민은 "노무현 정부가 원칙을 무시하고 '유연하게' 그냥 넘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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