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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가전작동 홈오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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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가전작동 홈오토 상용화

입력
2003.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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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온도를 20도로 내려." "세탁기에 있는 빨래는 삶은 빨래로 해 줘."개인휴대단말기(PDA)에 이렇게 말만 하면 가전제품이 원격 조종되는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이 국내 벤처기업들에 의해 개발됐다. 자모바씨엘에스, 씨엑스피, 플레넷, 인트로모바일 등 4개 업체는 모바일 음성인식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인 '보이스엠넷'을 상용화하고 지난달 25일 첫 시연회를 가졌다. 이들 4사는 각각 음성인식, 동영상, 전력선 통신, 모바일 분야의 솔루션 업체들이다.

보이스엠넷의 특징은 PDA에 기존의 '불 켜' '온도 올려'와 같은 정해진 문장이 아니라 자연어를 말해도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컴퓨터통신통합(CTI) 기술을 적용, 외부에서 PDA가 없을 때도 휴대폰을 이용해 가정의 가전과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가정 내에 침입자가 있을 때는 단문메시지서비스(SMS)로 상황을 알려주며, 휴대폰으로 집안의 상황을 동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잘못된 명령을 거절하는 '거절률'을 95%로 높여, 음성인식기술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오작동률을 최소화했다.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은 이제 최첨단 사이버 아파트의 필수 옵션으로 떠올랐다. PC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로 홈네트워크를 제어할 수 있게 됐고 전력선 통신 기술의 보편화로 가전제품 간의 네트워크 구성도 쉬워졌기 때문이다.

코오롱건설과 SK건설은 최근 서울 강남 지역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이버관이 갖춰진 주택문화관을 개관했다. 포스데이타와 함께 최첨단 인텔리전트 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인 삼성물산도 강남전시관에 사이버관을 열었다. 신도종합건설, 롯데건설 등도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에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현대통신산업, 서울통신기술 등 홈오토메이션 솔루션 업체들도 저가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중소건설업체 공략에 나서고 있다.

보이스엠넷도 SK건설의 스카이뷰 모델하우스에 적용돼 시연되고 있으며, LG전자도 LG건설이 짓는 아파트에 보이스엠넷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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