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줌인'(Zoom In)은 화제의 IT 제품을 독자의 눈높이에서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성능과 가격, 사용상의 장·단점을 충실하게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요즘 전자상가에서 팔리는 모니터 두 대 중 한대는 액정 모니터라고 한다. 최근 15인치 제품이 30만∼40만원대로 저렴해지면서 수요가 많이 늘었다. 주로 같은 가격대의 17인치 평면 브라운관 모니터와 비교되는데 십중팔구는 액정모니터를 선택한다고 한다.
액정모니터의 최대 장점은 슬림한 크기와 또렷한 화질이다. 대부분 두께가 5㎝ 미만으로 좁은 책상위에 얹어 놓아도 부담이 없다. 또 화면이 밝고 화사하면서도 눈이 부시지 않고 사물이나 글자의 번짐도 없어 오랫동안 PC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일반 모니터의 3분의 1 정도인 전기료도 무시 못할 장점.
삼성전자에서 최근 내놓은 '싱크마스터 175W' 모델은 액정모니터 중에는 대형인 17인치급으로, PC작업뿐만 아니라 DVD 감상에도 적합한 와이드 화면을 채택하고 벽걸이 기능을 채택한 고급형 제품이다. 하지만 가격은 70만원대 후반으로 저렴한 편이다.
기본적인 성능은 고급형 제품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우선 디지털 비디오 입력(DVI)기능이 있어 완벽한 디지털 화질을 즐길 수 있다. 화면밝기와 명암대비가 일반 모니터에 비해 10∼20%정도 높아 글자가 많은 문서, 원색의 게임화면, 어두운 배경의 영화화면 등도 또렷이 잘 보이는 편이다. TV화면 비율의 일반 17인치 모델과 달리 영화 화면 비율의 와이드 화면이므로 기본 해상도는 가로 1280, 세로 768본으로 일반 모니터보다 훨씬 넓다. 영화 감상이나 박력 있는 3차원 액션게임에는 그만이지만 아래위로 길쭉한 웹 페이지 보기에는 불편한 감이 있다.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루어진 제품이다. 특히 17인치 와이드 화면의 고급형 제품이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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