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23·페예노르트)이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송종국은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리그 NAC브레다와의 홈 경기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5분 오른쪽 미드필더로 교체투입돼 공수에 걸쳐 맹활약,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8일 헤렌벤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이후 처음 리그 경기에 나선 송종국은 석달 공백에도 불구, 기동력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월드컵 철인'의 건재를 과시했다.
송종국은 특히 후반 40분 아크 오른쪽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로빙패스를 연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종국의 전진패스가 동료 칼루의 머리를 맞고 나오자 문전을 파고들던 반 호이동크가 오른발 발리슛, 네트를 갈랐다.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3위(승점 46)를 굳게 지켰다. 송종국은 네덜란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진공청소기 김남일(26·엑셀시오르)과 9일 처음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반면 한동안 상승곡선을 그려온 설기현(24·안더레흐트)과 차두리(23·빌레펠트)는 골 침묵이 이어지는 등 주전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설기현은 이날 벨기에 리그 샤를루아와의 홈 경기서 후반 35분 교체투입된 뒤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안더레흐트는 2―0으로 승리했지만 설기현은 유럽축구연맹(UEFA)컵 포함, 최근 8경기째 무득점에 그쳤다.
차두리도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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