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기업 가운데 50개 기업이 거래량 부족으로 관리 종목에 지정될 우려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증권거래소는 3일 681개 상장 법인 가운데 지난달말 현재 50개 기업이 분기별 월평균 거래량 요건을 맞추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해당 기업들이 이달말까지 거래량 부족을 해소하지 못하면 4월 1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에도 3개월 동안 거래량 부족이 지속되면 퇴출된다.
거래소는 주주보호 차원에서 주주들이 주식을 원하는 시점에 사고 팔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거래량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 규정에 분기별 월평균 거래량을 규정해 놓았다. 규정에 따르면 분기별 월평균 거래량이 자본금 100억원 이상 기업은 상장 주식수의 1% 미만, 자본금 100억원 미만 기업은 상장 주식수의 2%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거래량 부족 기업 가운데 자본금 100억원 이상 기업은 케이피케미칼, 우성사료, 대구도시가스, 제주은행, 브릿지증권, 퍼시스 등 17개사이며 자본금 100억원 미만 기업으로는 연합철강, 미원상사, 크라운제과, 남양유업, BYC, 한독약품, 샘표식품, 롯데제과 등 33개사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에 따라 거래량 확보를 위해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코오롱유화, 스타코 등 7개 상장기업은 거래량 확보를 위해 주총에서 액면분할을 결의, 최근 공시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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