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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력기관에 의존 안할것"/盧대통령 3·1절 기념사 "권력아첨배 설 땅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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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력기관에 의존 안할것"/盧대통령 3·1절 기념사 "권력아첨배 설 땅 없게"

입력
200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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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권력기관은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하며 참여정부는 더 이상 권력기관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국립극장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개혁은 멈출 수 없는 우리 시대의 과제이며 무엇보다 정치와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근·현대사는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굴절을 겪었다"며 "참여정부에서는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이 더 이상 설 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에 단호히 반대하나 이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어떤 이유로든 한반도 평화가 깨어진다면 엄청난 재앙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관계는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보고 드리고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해 나가고 야당 협력도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하나가 돼야 하며 내부에 분열과 반목이 있으면 세계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면서 "마음속에 지역갈등의 응어리가 있다면 가슴을 열고 풀자"고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4·19 혁명과 광주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쳐 민주주의와 인권을 쟁취해 낸 위대한 역사의 연장선 위에 서있다"면서 "참여정부의 출범으로 아픔의 근·현대사는 막을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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