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알링기호'가 152년 역사의 요트대회인 아메리카컵에서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알링기호는 2일(한국시간) 뉴질랜드의 하우라키만에서 열린 아메리카컵대회 5차레이스에서 뉴질랜드의 '팀뉴질랜드호'를 45초차로 제쳐 9전5선승제의 승부를 5연승으로 마무리했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유럽국가가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3∼5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이번이 31회째로 지금까지는 미국이 27회, 뉴질랜드가 2회, 호주가 1회 우승컵을 가져갔었다.
1,000억원 가까운 돈이 투입되는 이 대회에서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유럽의 수많은 재벌들이 우승을 위해 뛰어들었고 마침내 그 꿈을 생명공학회사를 운영하는 스위스의 거부 에네스토 베르타렐리(37)가 이뤄냈다. 총 7,000만달러(약 840억원)를 쏟아부은 베르타렐리는 지난 두번의 대회에서 뉴질랜드의 2연패를 이끌었던 러셀 코츠를 선장으로 영입하고 올림픽에서 3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한 요헨 슈헤만(독일)을 전략가로 끌어들이는 등 각고의 공을 들였다.
/오클랜드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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