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는 높이 30m 짜리 거대한 풍차 5대가 당당한 자태로 바람을 맞고 있다. 풍차는 억새, 띠, 메밀 등이 심어진 5만8,000여 평 풀밭 위로 우뚝 솟아 직경 8m의 은빛날개를 돌리며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어느덧 월드컵경기장, 월드컵공원의 상징 조형물이 됐다.높이 98m의 하늘공원은 마포 일대는 물론이고 서울 도심, 한강, 북한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지대 공원. 주변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데다 한강에서 초속 3∼4m의 강한 바람이 불어 풍차를 세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풍차는 단순한 경관용이 아니다. 20㎾급 풍력 발전소로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 하늘공원내 가로등 220여 개와 탐방객안내소 등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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