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이하 1개월 이상)은 11.2%로 지난해 12월말의 8.8%보다 2.4%포인트나 높아졌다. 2001년말 3.8%였던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 5.1%, 9월말 6.6%에 이어 11월말에는 9.2%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가 13.62%로 지난해 말의 9.83%보다 3.79%포인트나 높아졌고, 외환카드는 9.9%로 전월 7.3%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LG카드도 7.3%로 1% 포인트가 오르는 등 상위업체들의 연체율 역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가 신용이 낮은 고객이나 다중채무자에 대한 현금서비스 한도를 잇따라 축소하고 있는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채권 회수율 저하로 연체율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카드사들이 결산기를 맞아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연체채권 추심에 적극 나서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으나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