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가 여수코리아텐더를 꺾고 3일만에 공동선두에 복귀, 선두 경쟁을 안개속으로 몰고 갔다.LG는 2일 여수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라이언 페리맨(17점 9리바운드)과 김영만(16점) 등 주전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코리아텐더에 79―76으로 역전승, 35승16패를 기록하며 남은 3경기에 관계없이 대구동양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5위 코리아텐더는 이날 안양SBS가 지는 바람에 26승25패, 어부지리로 최소 6위를 확보함으로써 97년 원년시즌 나산플라망스이후 6시즌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에릭 이버츠의 내외곽 공격을 막지 못해 전반을 45―43으로 뒤졌지만 3쿼터 들어 라이언 페리맨의 골밑 장악과 조우현의 외곽포가 살아나며 2분1초를 남겨놓고 60―59, 역전에 성공했다. 66―63으로 4쿼터를 맞은 LG는 김영만이 3점포 포함 7점을 잡아내는 활약으로 코리아텐더의 추격을 따돌렸다.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32점)가 분전했지만 조니 맥도웰(37점 9리바운드)과 문경은(28점·3점슛 6개)이 맹활약한 인천SK에 84―86으로 역전패, 4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양은 종료 10여초를 남겨놓고 김승현이 골밑 돌파를 시도했으나 림을 빗나가 분패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싸움도 울산모비스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기고, SBS가 올시즌 최다점수차 패배(33점차)를 당하면서 사실상 가려졌다. 모비스는 전형수(21점)의 활약에 힘입어 2차 연장전끝에 서울SK를 99―93으로 제압, 1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전형수는 4쿼터 1초전과 1차 연장전 0.2초전에 각각 동점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모비스는 남은 3경기서 전패하더라도 7위 SBS가 3전승하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원주TG는 양경민(34점·3점슛 7개)의 활약으로 안양SBS를 104―71로 완파, 31승20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를 지켰다. 서울삼성은 서장훈(21점 17리바운드)과 주희정(18점·3점슛 5개)의 활약으로 전주KCC에 77―73으로 역전승, 4연패를 탈출하며 27승24패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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