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단 화합 밑거름 뿌리고…/이문구씨 영결식 3개단체 공동주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단 화합 밑거름 뿌리고…/이문구씨 영결식 3개단체 공동주관

입력
2003.03.01 00:00
0 0

25일 62세를 일기로 타계한 소설가 고 (故) 이문구(李文求)씨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문인장으로 열렸다.영결식은 고인의 약력 소개, 유족 헌화, 문단 인사들의 조사와 조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창동(李滄東) 문화부 장관은 "내가 소설가로 등단한 뒤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문구 선생 덕분"이라며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선생의 선비 정신을 마음에 두고 문화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오랜 문우인 소설가 박상륭(朴常隆)씨는 "고인은 '흙'이라는 낙원의 꿈을 문학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소설가 황석영(黃晳暎)씨는 "임종 전 잡았던 손의 온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서 "함께 이야기꾼의 길을 가고 싶었는데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은 1999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문단의 진보·보수 진영의 갈등을 풀려 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작가회의, 문인협회, 펜클럽 한국본부의 공동 주관으로 치러졌다. 작가회의 관계자는 "고인의 타계가 해방 후 문단 50년사에서 처음으로 3대 문학단체가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시인 신경림(申庚林) 정희성(鄭喜成) 소설가 박완서(朴婉緖) 이호철(李浩哲) 김영현(金永顯) 평론가 유종호(柳宗鎬) 백낙청(白樂晴)씨 등 문단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돼 고향인 충남 보령시 관촌마을에 뿌려졌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