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기업 인수지분 매각 및 실적 투자문화의 정착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보유 주식 종목교체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는 27일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현재 5% 이상 지분을 새로 보유한 기업이 16건이고, 지분 매각 등으로 보유지분이 5% 이하로 떨어진 기업이 2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전체 투자 기업 58개사의 6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조흥은행, 산업은행이 출자전환으로 하이닉스반도체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게 됐고, 최근 활발한 투자활동을 펴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유한양행과 농심, 제일모직, 삼천리, 대구은행 등의 지분을 대량 매수해 5% 이상 주요 주주로 떠올랐다.
또 한국투신운용이 풍산을 5.53% 매수하고, 현대투신운용과 대한투신운용이 동국제강과 코오롱을 각각 5%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업은행이 빙그레와 콤텍시스템 지분을 매각해 5% 이하 주주로 떨어졌고,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증권도 경동보일러와 동일방직, LG칼텍스가스, 삼천리, 극동도시가스 등의 지분을 매각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투신사와 은행 등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보유했던 지분을 매각 처분하고, 유망 기업 지분을 늘리는 등 활발하게 투자종목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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