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가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1.64달러나 오른 37.70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는 배럴당 38.6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990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0.75달러 올라 배럴당 33달러선(33.07달러)을 넘어섰으며, 정부의 고유가 대책 기준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10일 이동평균 가격도 전날보다 0.07달러 오른 배럴당 30.29 달러를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국내유가는 ㏄당 13원 정도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며 "정부의 관세와 석유수입부과금 인하 조치 등에도 불구, 조만간 국내 유가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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