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 경제 부총리세제에 밝은 경제관료. 대통령직 인수위에 발탁될 때부터 중용이 예상돼 왔다. 친화력과 함께 업무 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평. 국세청에서 출발해 재무부 세제심의관, 재경부 세제실장 등 세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YS정부 때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뚝심을 발휘, 새 정부의 핵심과제인 '세제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로 꼽힌다. 세제실장에서 곧바로 재경부 차관으로 승진, 외청장을 거쳐 승진하는 관례를 깨기도 했다. 거시·금융분야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소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고교·대학 동문이다. 신중희(愼重熙·53)씨와 1남1녀.
● 정세현 통일
통일부 관료 출신 첫 장관으로 새 정부에서 유임된 북한문제 전문가이자 논객. DJ정부 첫 통일부차관으로 햇볕정책의 골격을 입안했고 남북장관급회담 대표로 무리없이 업무를 수행, 대북정책 일관성 유지의 적임자로 낙점됐다.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이지만 대미 관계 등에서 직설적 화법으로 설화를 겪기도 했다. 김효선(金孝善·57)씨와 1남1녀.
● 윤영관 외교통상
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입안한 국제정치 전문 학자.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수평적 대미관계를 중시하면서도 현실감각을 갖췄다는 평. 미래전략연구소 소장으로 친노 학자들을 이끌었다. 올해 특사단으로 방미했을 때 북한 핵 관련 발언 보도로 설화를 겪었다. 외교 행정력이 검증되지 않아 실험적 인사의 사례로 거론된다. 김희선(金希宣·45)씨와 1녀.
● 강금실 법무
민변 부회장 출신의 대표적 재야 여성 변호사. 첫 여성 법무법인 대표, 첫 여성 민변 부회장에 이어 최초 여성 법무장관의 기록을 세웠다. 대학 재학시절 사회의식에 눈떠 판사재직시 운동권 출신 남편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강단 있고 자신감이 넘치나 지나치게 자기 주장이 강해 보수적인 검찰 조직 통솔에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3년 전 이혼, 현재는 독신이다.
● 조영길 국방
비육사 출신으로 장관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40년간 최장수 군 생활을 한 전력증강사업 전문가. 책을 가까이해 문무겸비 장수로 통한다. YS정권때까지는 한직을 오갔으나 DJ정권들어 승승장구해 지역덕을 보았다는 평도있다. 북한상선 침범 때 공관서 지휘해 구설에 올랐으나 "군함도 아닌데 전군이 허둥대면 되느냐"며 대범하게 대응해 화제. 강숙(姜淑·58)씨와 2녀1남.
● 김두관 행정자치
이장, 군수를 두루 거친 자치행정 전문가. 남해군수 시절 주위 만류를 무시하고 스포츠파크 등을 유치해 성과를 내는 뚝심을 과시했다. 기자실 폐쇄, 인사청탁 배제 등 파격·개혁적인 행보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황소 고집으로 입각 초기 관료들과의 마찰 우려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영남권 주자로 키우는 의미도 있다는 평. 채정자(蔡貞子·42)씨와 2남.
● 박호군 과학기술
원칙을 중시하는 원만한 성격의 과학기술 전문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환경보전을 위한 '금수강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정부 출연 연구원의 역할 모델을 명확히 제시했다. 과학기술 행정에는 밝지만 과학계 단체에서 많이 활동해 정책을 개혁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을 지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황영애(黃英愛·56)씨와 2남.
● 이창동 문화
'초록물고기' '박하사탕'의 명감독. 지난해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운동 등에서 전략가로 빛났다. 차분하고 치밀하지만 다소 냉소적이라는 평. 행정경험이 전혀 없어 관직에서도 성공할지는 미지수. 명계남 문성근씨 등 친노 문화인들의 천거가 주효했다. 드라마작가 이정란(李貞蘭·47)씨와 1남 1녀.
● 김영진 농림
정치권의 대표적인 농업전문가. 기독교 장로이며 다변에 약간 다혈질이다. 재야시절부터 농민운동을 벌였고 1993년 쌀 시장개방에 반대해 제네바로 달려가 삭발시위를 벌였을 정도로 열혈 행동가. 농업 보호에만 치중, 정책시야가 좁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위기를 당했을 때도 곁을 떠나지 않아 신임을 받았다. 윤순남(尹順南·51) 씨와 1남2녀.
● 윤진식 산업자원
1997년 청와대 경제비서관 시절 경제수석을 제치고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가능성을 직보한 것으로 유명한 정통 재무관료. 온화한 외모와 달리 맡은 일은 끝까지 밀어붙여 '진돗개'란 별명을 갖고 있다. 관세청장 시절에는 과감한 인사개혁을 단행하기도 했다. 금융관료로는 유능하지만 실물경제에 대한 능력은 미지수. 백경애(白卿愛·54)씨와 1남1녀.
● 진대제 정보통신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공신화를 일궈낸 수재형 엔지니어. 미 IBM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 세계 최초로 64메가D램을 개발하는 등 반도체 개발을 이끌며 차세대 리더로 각광 받아왔다.
화려한 경력과 달리 솔직, 담백한 성격이지만 독선적이라는 평도 있어 조직 장악 여부가 관심. 김혜경(金惠卿·50)씨와 1남2녀.
● 김화중 보건복지
간호사출신의 보건 전문가로 대범하고 추진력이 강하다. 대학 시절 야학과 농어촌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소외 계층에 관심이 많다. 대선때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비서실장을 맡은 게 입각에 영향을 미쳤다는 뒷얘기를 듣는 등 인선 과정서 논란이 일었다. 곡성군수 고현석(高玄錫·60)씨와 4녀.
● 한명숙 환경
포용적이고 합리적 업무스타일.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남편을 13년간 뒷바라지하고 본인도 1979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활동가로 명망이 높다. 초대 여성부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이지만 몸을 사렸다는 지적도. 생활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으나 환경정책 분야 전문성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 박성준(朴聖俊·63)씨와 1남.
● 권기홍 노동
노무현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대구사회연구소 2대 소장을 지낸 진보적 성향의 경제학자.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이나 강단있고 일처리는 단호하다는 평. 장애인 등 보건복지 분야에 관심을 쏟아왔다.
노동 행정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전혀 없는 점이 흠이다. 서정희(徐正熙·54)씨와 1남1녀.
● 지은희 여성
개혁적 여성·사회 운동가 출신으로 지난 16대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여성운동 뿐 아니라 정신대, 노동문제 등 다방면에서 여성계를 대표해 활동했다. 과격한 '투쟁가' 자질이 관료와 정책을 총괄하는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 주영길(朱永吉·56)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와 1녀.
● 최종찬 건설교통
행시 10회에 최연소로 합격, 나이에 비해 승진이 빨랐다. 사고가 유연하며 논리 대결을 마다하지 않는 대표적 기획통. 기획예산처 차관직을 떠나면서 후배들에게 "관료들은 쓸데없는 회의가 너무 많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개방적 사고방식에 아이디어가 풍부하지만 때로는 비현실적이고, 뚝심이 약하다는 평도 있다. 임광수(林光洙) 임광토건회장이 장인. 부인 임재영(林栽英·50)씨와 2남
● 허성관 해양수산
부산 동아대 교수로 회계와 재정을 전공한 경제통. 부산 경실련에서 활동했고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향은 마산이나 광주일고와 부산 동아대를 나온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겉보기엔 부드러워 보이지만 원칙과 소신을 굽히지 않는 강직한 성격. 해양·수산 분야 문외한이고 행정 경험이 전무해 부처를 장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김경옥(金京玉·56)씨와 1남1녀.
● 박봉흠 기획예산처
경제기획원 출신 경제관료의 대표주자로 소위 '예산 마피아'의 맏형. 예산실장 시절 노무현(盧武鉉) 당시 해수부 장관이 차관 자리를 제의했을 정도로 신뢰가 깊다. 과장 시절 핵심 보직을 동기에 양보할 만큼 호방하고 보스기질도 있다.
뛰어난 친화력으로 각계에 발이 넓고, 두루 좋은 평을 받지만 업무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 김혜영(金惠英·50)씨와 1남.
● 이영탁 국무조정실
옛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경제비서관 시절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란 책을 쓸 정도로 학구적이고 글솜씨도 있다. 성격이 괄괄하며 아랫사람을 호되게 훈련시키기로 정평 나 있다.
YS정권 때 고건(高建) 총리 밑에서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인연으로 다시 함께 일하게 됐다. 합리적이지만 대가 약하다는 평. 권경옥(權京玉·55)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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