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은 아파트, 호텔 같은 아파트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1999년 업계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을 도입한 롯데건설 임승남(65·사진)사장은 롯데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과 미래의 잠재 고객들에게 '완벽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다. 이 같은 그의 소망은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의 도입 배경을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영국을 방문했을 때 처칠이 나고 자란 '브렌하임 캐슬'이란 곳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광활한 평원과 자연, 아름다운 성과 그 곳에서 평화롭게 거닐고 있는 사람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처럼 자연과 편안한 휴식이 있고 차별화한 아파트를 지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요즘도 새로운 의욕과 활기가 넘친다. 이순(耳順)을 훌쩍 넘겼는데도 각종 수주 전선과 공사현장을 누비고 다닌다.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디자인뿐 아니라 정원 조경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그의 손과 눈을 거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그는 업무의 연장이라면 술도 즐겁게, 최선을 다해 마신다. 이 때문인지 임사장은 실제 나이보다 몇 년은 젊어 보인다.
그는 롯데캐슬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견문을 넓히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좋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틈 나는대로 서민아파트부터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베르사이유궁전 등 세계 각국의 유명 건축물까지 직접 돌아본다. 롯데월드와 롯데호텔 시공을 통해 얻은 그의 건축을 보는 안목은 전문가 수준을 뛰어 넘는다는게 주변의 평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롯데캐슬' 브랜드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 있는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여성주간지 우먼타임즈가 지난해 6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 여성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파트 브랜드가운데 롯데캐슬을 선호하는 비율(35.2%)이 가장 높았다. 임 사장 자신은 지난해말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선정한 '2002 자랑스런 한국인 경제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64년 롯데그룹 공채 1기로 입사한 임사장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호텔 롯데 등을 거쳐 98년 4월 롯데건설 사장에 부임했다. 사장 취임 4년만에 롯데건설을 주택업계 수위를 다투는 회사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부채비율 0%, 주택부문 국내 1위'가 꿈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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