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이라크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3%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소는 '이라크전쟁 시나리오와 파급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사태와 북한문제가 이중으로 충격을 줄 경우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강력한 외부충격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라크전쟁 예상 시나리오로 단기전과 장기전, 평화적 해결과 현상태 지속 등 4가지를 제시하고 단기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3월 중 공격을 시작하고 단기(4∼6주)에 이라크를 완전 제압할 경우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세계경제 성장률이 3.0%에 이르고 전쟁 초기에 급등하던 유가는 바로 20달러대로 급락, 국내경제 성장률은 5%대, 물가는 3%대, 경상수지는 1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이라크의 저항으로 전쟁이 6개월 정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경우 세계경제는 1.5% 성장에 그치며 침체국면으로 들어서고 국내경제 성장률은 3%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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