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0·워싱턴 위저즈)이 레지 밀러(38·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했다. 워싱턴은 26일(한국시간) 콘세코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 2002∼2003시즌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조던(25점)과 타이론 루(18점)의 활약에 힘입어 밀러(25점)가 분전한 인디애나를 83―78로 제압했다. 이날 두 백전노장은 똑같이 25점씩 퍼부었지만 명암이 엇갈렸고 인디애나는 시즌 최악인 5연패의 늪에 빠졌다.조던은 전반에 16점을 독차지하며 워싱턴의 공격을 지휘한 뒤 후반에는 체력을 안배하며 후배선수들의 득점을 도왔다. 인디애나는 경기 종료 2분51초전 밀러가 3점 역전포를 성공하며 '밀러타임'을 재현하는 듯 했지만 워싱턴에게 6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콘세코필드하우스의 전광판에는 조던의 첫 올스타전과 은퇴 후 복귀한 95년 경기 장면이 상영됐고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조던을 반겼다.
한편 10연속 40득점에 도전한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는 32점에 그치며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레이커스가 109―98로 LA 클리퍼스를 꺾은 이날 브라이언트는 26개의 야투중 11개만 림을 통과, 9연속 40점대 득점에서 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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