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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 힘쓰는 지수연동상품

입력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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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종합주가지수 600선 아래에서 맴도는 약세장을 면치 못하자 각종 지수 연동형 상품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수연동형 상품은 개별 종목의 주가보다는 전체 주가지수 등락에 맞춰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금융 상품이다.따라서 요즘처럼 증시가 저평가 국면일 때 투자해야 나중에 지수가 오르면 수익을 볼 수 있다. 개중에는 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나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 데 종목 선정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이 즐겨 찾는다.

인덱스펀드 지수투자를 위한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인덱스펀드가 거래소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KOSPI200 구성종목에 골고루 투자해 지수가 오르는 만큼 수익이 발생한다. 삼성투신의 '인덱스프리미엄펀드',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인덱스프리펀드', 대한투신의 '갤롭인덱스펀드' 등이 있다.

대부분이 가입금액의 0.5∼1.0%를 수수료로 먼저 내고 가입하는 선취형 상품이다. 인출할 때 별도의 환매 수수료를 물지 않아 환금성 면에서 다른 펀드상품에 비해 유리하다. 그러나 간접투자상품인 만큼 현물시장에서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투자시점이 늦어질 수 있으며 상품별로 구성종목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발생한다.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지수를 펀드로 만들어 이를 단일 종목처럼 증시에서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지수펀드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주식처럼 직접 투자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에 장중 아무때나 사고팔 수 있다. 그만큼 매매시점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커지므로 기준으로 삼은 지수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KOSPI200을 대상으로 하는 삼성투신의 'KODEX200'과 LG투신의 'KOSEF', KOSPI50 이 대상인 한국투신의 'KODEX50'과 제일투신의 'KOSEF50'이 있다. 주로 KOSPI200을 기준으로 한 상품이 인기가 높아 'KODEX200'의 경우 순자산총액이 25일 종가기준으로 2,062억원, 발행주식수 2,670만주이며, 'KOSEF'는 순자산총액 669억원, 발행주식수 870만주이다.

지수연동예금 원금을 보전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상품으로 예금이자를 주가지수 관련 옵션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챙기는 상품이다. 따라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어도 최소한 원금은 지킬 수 있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각 은행들의 관련 상품 수신고는 9,588억원이다.

상품은 크게 두 종류로, 주가지수가 일정한 목표 상승률(30∼60%)에 이르면 일정 비율에 근거해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과 목표 상승률을 정해놓지 않고 지수 상승률에 맞춰 차등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있다. 그러나 1990∼2002년까지 KOSPI200의 연간지수등락률을 보면 -50∼100%의 큰 편차가 발생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추가 수익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지수연동예금은 지수가 5.51% 상승해야 2∼3% 수준의 이자가 발생한다"며 "기준 시점보다 지수 상승률이 미미하면 일반 정기예금에 못미치는 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중도해지 수수료가 높은 편이며 중도 해지시에는 원금보장이 안되는 문제점도 있다.

지수연동증권(ELS) 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부터 첫 선을 보이게 된 유가증권이다. 주가 지수와 개별종목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원금 보전 비율을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 대우, 굿모닝신한, LG투자, 삼성, 하나, 동원 등 6개 증권사에서 3∼4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증권 파생상품부 이정환 차장은 "ELS의 경우 운용자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실적 배당형 상품과 달리 주가 지수 흐름에 따라 이익률이 결정되므로 증시 흐름이 수익을 좌우하는 상품"이라며 "고객 요구에 따라 원금보장비율을 결정할 수 있어 위험을 꺼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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