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신생팀인 대구 FC와 상무 불사조가 각각 안방에서 수원 삼성, 울산 현대를 상대로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월23일 킥오프, 11월16일까지 이어지는 2003 프로축구 K리그 경기일정을 26일 확정했다.대구는 개막일인 3월23일 오후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대결하며 광주를 연고로 하는 상무도 같은 시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일전을 벌이는 등 6경기가 펼쳐진다. 올 K리그는 4라운드, 총 264경기로 진행되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44경기씩 치르게 된다. 또 12개팀 중 대구 상무 전북 부산 수원 대전 울산 등 7개팀은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우승팀 가려
올 시즌 프로축구는 컵대회 없이 단일리그로 개최되고 지난해처럼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연맹은 컵대회나 조별리그가 정규리그의 박진감을 떨어뜨리고 정규리그 성적을 최우선시하는 프로축구 전통에도 맞지 않아 단일리그제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생팀 대구, 광주 효과
일단 28일 마감인 선수등록을 기다려봐야 하지만 대구는 아직 호제리오 외에는 수준급 선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고 상무는 원천적으로 용병 보유가 불가능하다. 대구는 기존 구단과의 의견차로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등록마감을 이틀 앞둔 26일 현재 20여명과 계약하는 데 그치고 있다.
관중 300만돌파 가능할까
월드컵 후광효과가 사라진 올해 K리그는 관중 300만 시대에 대한 진정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 태풍과 심판판정불신 등으로 관중 265만명에 그친 K리그는 올해 역시 관중 3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세웠지만 낙관하지는 못하고 있다.
월드컵 전사들이 속속 해외로 진출했고 경기침체가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연맹은 프로축구가 고정팬을 상당수 확보했다고 보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범구기자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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