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경남 진주 공군기술고에서 26일 쌍둥이 형제 3쌍이 졸업과 동시에 하사로 임관했다.항공기 정비과를 졸업한 김재용(金載庸) 경용(敬庸), 정수원(鄭水源) 정원(井源)군 형제와 통신전자과 졸업생 김동민(金東民) 동구(東求)군 등이 그 주인공. 이들은 피를 나눈 형제이기도 하지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다닌 둘도 없는 동기동창이기도 하다. 하나같이 기술고에서 택한 전공도 똑같았다.
3쌍이나 되는 쌍둥이의 입학으로 애를 먹은 이들은 다름아닌 교관들. 김동민 하사는 "외모까지 똑같다 보니 3년 동안 매끼 두 번이나 밥을 먹고 학용품도 곱절로 타간다는 의심을 숱하게 받았다"며 웃었다. 이들은 앞으로 7주간 공군기술학교에서 특기교육을 마친 뒤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본인의 희망 등을 반영, 이들 쌍둥이의 '2인3각' 행보가 자대 배치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공군 설명.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이들의 다짐은 쌍둥이라는 사실만큼이나 닮았다. "학교에서 익힌 지식을 현장에서 직접 펼쳐보인다니 설레임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는 이들은 "조국의 영공방위와 항공분야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군인의 씩씩함도 한껏 보였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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