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용 때 괜히 '뒤로 밑지는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비용이 바로 송금 수수료. 50만원을 송금할 경우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면 은행별로 최고 1,300원, 영업점 창구를 이용해도 타행 송금시에는 2,000원까지 내야 한다. 비교적 수수료가 싼 폰뱅킹과 인터넷뱅킹도 각각 최고 800원과 500원을 부담해야 한다.이 같은 송금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 SK텔레콤의 '네모(네트워크 머니)서비스'를 이용하면 20∼60원의 데이터 이용료만 내고 송금을 할 수 있다. 단 50만원 이하 소액 송금만 가능하다.
네모서비스는 또 상대의 계좌번호 없이 휴대폰 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하고 24시간 내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밖에 최대 50명에게 동시에 송금하는 '대량송금'이나 '예약송금', '자동이체' 기능도 있다.
SK텔레콤은 "2001년 11월 개시한 이래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 최근 250만명에 육박했고 매달 약 25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모임 회비나 경조사비를 낼 때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모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휴대폰으로 네이트(NATE)에 접속해 '②증권/복권/금융'과 '④휴대폰송금 NEMO'를 차례로 선택한 후 가입하면 된다. 단 011, 017 이용 고객만 가능하고 016, 018, 019 고객은 돈을 받을 수는 있지만 송금은 안 된다.
거래가능 은행은 우리은행, 하나은행, 조흥은행, 한미은행, 외환은행, 제일은행, 경남은행,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9개이며 국민은행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밖에 각 은행별로 송금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경우도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3개월 평균 거래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우수고객에게는 수수료를 20% 깎아준다. 은행 창구가 덜 붐비는 매달 1∼10일에 이용해도 20% 할인혜택이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18세 이하 학생과 65세 이상 노인이 창구에서 송금하면 수수료를 30% 깎아준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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