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상수지 8개월만에 적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상수지 8개월만에 적자

입력
2003.02.27 00:00
0 0

작년 12월 경상수지가 8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올 1월에도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데 이어 2월에는 경제여건이 더욱 악화하고 있어 경상수지 연속 적자행진이 우려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해외 여행이 급증하고 로열티 지급이 늘어나는 등 서비스수지가 악화하면서 6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8,900만달러 적자)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며, 12월의 적자규모는 1997년 7월(10억4,470만달러 적자)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당초 예상(70억달러 안팎)보다 적은 60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작년 경상수지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데는 서비스수지의 악화, 특히 여행수지 적자가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74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12월의 경우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10억4,000만달러로 월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전년의 3배 이상인 37억7,00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작년 해외여행객은 712만명으로 전년대비 17.1% 증가한 반면 외국인 입국자는 534만명으로 3.9% 증가에 그쳤다. 여기에 해외광고·마케팅, 경영컨설팅 등 사업서비스 지급 증가로 기타서비스 수지 적자도 크게 확대됐다.

반면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는 수출호조로 141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내 전년에 비해 흑자폭이 6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1월 이후 유가급등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경상수지도 한은의 당초 전망치인 30억달러를 크게 밑돌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라크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세계경기 침체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연간 경상수지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성종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1월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적자(8,700만달러)에도 불구하고 선박수출 이월 등에 힘입어 균형 또는 소폭의 흑자가 예상되나, 2월에는 적자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는 한 상반기 내내 경상수지에 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