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스란 플레이어가 스트로크를 하기 위해 발의 위치를 정하는 것을 말한다. 스퀘어, 오픈, 그리고 클로즈드 등 세 가지 기본형 스탠스가 있다. 스퀘어스탠스는 양발의 발부리를 이은 선이 비구선과 평행하게 되어 있는 형이다. 오픈스탠스는 오른발이 비구선과 평행한 양 발부리를 연결한 선을 벗어나 비구선쪽으로 나가 있는 형이다. 클로즈드스탠스는 이와 반대로 오른발이 비구선 반대쪽으로 끌어당겨져 있는 형태다. 일반적으로 임팩트시 오픈스탠스를 취하는 경우에는 클럽헤드가 비구선의 아웃사이드 인으로, 클로즈드스탠스는 비구선의 인사이드 아웃으로 각각 비켜 지나가게 된다. 그 결과 오픈스탠스는 슬라이스가, 클로즈드스탠스는 훅이 자주 나오게 된다.그런데 스탠스를 취할 때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다. 비구선에 평행한 '양 발부리를 연결한 선'을 찾는 일이다. 즉 '양 발부리를 연결한 선'을 찾기 위해 비구선을 긋는 작업이다. '비구선'이란 플레이어가 스트로크를 한 뒤 볼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선이다. 골프연습장에서는 미리 타석이 마련돼 있는데다가 비구선에 해당되거나 갈음되는 여러 가지 선이 있다. 그래서 골퍼들은 평소 스탠스의 기준이 되는 비구선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티샷을 위해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거나,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게 되는 때, 그리고 퍼팅그린에서 퍼팅을 하게 될 경우 비구선을 결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목표지점을 정한 다음 어드레스지점으로 가서 곧바로 스탠스를 취한다. 스탠스를 취하는 도중이나, 어드레스를 하는 과정에서 눈으로 목표지점을 확인하면서 발의 위치를 바꾸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러나 이처럼 시선만을 기준으로 스탠스를 취하는 경우 대개는 그릇된 스탠스를 취할 개연성이 많다. 그릇된 스탠스는 잘못된 샷과 직결된다. 간혹 볼 뒤에 서서 목표지점과 볼을 연결한 비구선을 결정한 다음 볼 앞부분에 클럽을 댄 상태에서 어드레스지점으로 몸을 이동해 스탠스를 취하는 골퍼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골퍼라도 어드레스를 하는 과정에서 클럽이 움직여 버리는 경우에는 역시 그릇된 스탠스를 취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스탠스의 기초가 되는 두 선을 정한다.
우선 목표지점을 설정하고 볼 뒤쪽으로 간다. 볼 뒤쪽에서 자신이 서 있는 지점과 볼을 지나 목표지점을 연결하는 가상의 선을 긋는다. 그 선이 비구선이 된다. 그런 다음 볼의 앞쪽과 뒤쪽에 각각 약 30㎝정도 떨어져 위치하고 있으면서 비구선상에 놓여 있는 특이한 물체, 예컨대 색이 다른 잔디, 볼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을 모래나 흙 등을 찾아 그 위치를 기억해 둔다. 어드레스할 지점에 서서 어드레스를 하기 전 볼과 미리 찾아놓았던 두 개의 특이한 물체를 연결하는 가상의 선, 즉 스탠스를 할 때 발의 위치를 정할 기준이 되는 선을 긋는다. 그런 다음 그 선에 맞춰 스탠스를 취하고 어드레스를 한다.
/변호사 SODONGKI@hitel.net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