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가 한국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데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능동적 역할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5면노 대통령은 또 고이즈미 총리에게 "북한과 가까운 한·일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적극적으로 제안해서 역할을 하면 환영할 것"이라고 일본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취임식에 참석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접견, "주한미군의 주둔 상황에 합리적인 변화가 올 수도 있으나 (한국민은) 안보에 영향을 미칠까 불안해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사전에 협의해주면 필요한 사항을 국민에게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청와대 예방이 끝난 뒤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북한에 1차로 4만톤의 식량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어 추가로 6만톤의 식량도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중 북한에 10만톤의 식량지원 계획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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